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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 › 크래프톤 정글 입소 후 생각

⏲ 입소 전의 시간

대학 졸업 이후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할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나름 많은 것을 시도해봤고 이어지는 좋지 못한 결과에 좌절도 했었다. 와중에 친구에게 SSAFY라는 부트캠프의 존재를 전해들었고, 당시에는 놀아서 뭐하겠냐는 생각으로 일종의 도피를 위해 부트캠프를 지원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정의를 머릿속에서 정리하지 못한 상태였고, 부족한 것을 찾아 채워넣기보단 그냥 흐르는대로 보내며 지낸 1년이였던 것 같다. 수료 후에는 취업준비를 하였지만, 하나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운좋게 최종면접 까지 갔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때 CS 공부를 소홀히 했던 1년이 아까웠고, 독학을 해보려 했었으나 천성이 나태함이 강한 편이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금방 익숙해졌고, 그렇게 프로그래밍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러다 전에 SSAFY를 추천 해 줬던 친구에게서 크래프톤 정글에 대한 소식을 들었고(참 좋은 친구다) 요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있는 여타 부트캠프들과는 달리 기본에 충실한 커리큘럼과 열정가득한 피어들과 합숙을 하며 완전히 몰입하는 환경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지원을 하고 어느새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 5개월의 시간

이번의 5개월은 지난 1년에 비해 반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짧은 시간은 아니다. 잘 사용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시간이며 오로지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한 것 같다. 일단 언어에 대한 숙련도를 확실히 다지고 싶다. 작년에는 당장 프로젝트에 사용하기 위해서 파이썬 JS C# 등 다양한 언어를 써봤지만, 정작 이 언어의 특징이나 장단점 등에 대해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였다고 느꼈다. 물론 문법적인 숙련도도 많이 낮았었다. 또한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었던 컴퓨터라는 도구에 대해 이해를 하고 싶다. 어떻게 작동을 하고 어떤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알아야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커리큘럼의 내용을 확실히 체득한다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자료구조 및 알고리즘에 대해 다시 꾸준히 공부하고싶다. 오직 면접을 위해서 부랴부랴 마구잡이로 쌓아놓은 얄팍한 지식만을 가졌기 때문에 해당 내용이 언급 되면 항상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였다. 이번 기회에 당당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그런 실력을 가지고 싶다. 이런식으로 기본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프레임워크를 다룰 줄 아는 능력도 꼭 필요하다. 아직 1주차이기 때문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얼마나 시간이 소요 될 지 잘 모르겠으나 일요일은 휴일이니 이때 개인 프로젝트를 위한 공부를 하고싶다. 취업시장이 좁아졌다고는 하나 착실하게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앞으로의 5개월의 시간이 끝이 날때 1분기에 바로 도전해볼만한 실력에 충분히 도달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왔으니 이전에 가진 나쁜 습관들은 확실히 털어내고 좋은 습관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이번 한 달이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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